겨울 부산바다는 물놀이를 즐기기엔 춥고 차갑지만, 여름처럼 북적이지 않는 해수욕장의 풍경은 무척 호젓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 특히나 햇빛이 부드럽게 내리쬐어 반짝이는 수면과 부드러운 빛의 하늘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한 때의 아름다움이다. 이런 풍경과 함께 겨울의 부산을 즐기고 싶다면, 이제 한 달 남짓 남은 계절을 놓치기 전에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광안리대교와 함께 초승달처럼 이어진 해수욕장이 도시와 바다의 조화를 그려내는 광안리 해수욕장은 비교적 따뜻한 부산 날씨와 함께 산책을 즐기기 좋은 부산 가볼만한곳이다. 해운대 역시 유명한 해수욕장이지만 광안리는 바다와 함께 카페거리를, 해운대는 바다와 야경, 그리고 근방의 아쿠아리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부산 2박3일 여행코스 혹은 1박2일 일정이라면 바다 위 떠 있는 절이라 불리는 일출 명소 해동 용궁사에서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의 짧고 강렬한 아름다움을 눈에 담는 것을 추천한다. 날씨에 관계없이 부산 놀거리와 볼거리를 찾는다면 문화 공간 벡스코에서 쇼핑공간과 전시 등을 둘러볼 것.

부산 먹거리인 회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남천동 맛집, 퇴근길횟집을 방문해보자. 유명세만큼이나 부산 광안리횟집들 중 일부가 가격대가 높거나 만족도가 낮은 경우들이 있지만 퇴근길횟집은 바가지 없이 정직한 가격과 신선한 재료를 고집해 부산 현지인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관광지와 멀지 않은 위치적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저렴한 가격과 가격에 맞는 질 좋은 횟감과 재료로 구성된 상을 내기에 지역 단골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부산 맛집 베스트에 오르게 되었다. 더욱이 관광지의 식당이 자주 바뀌는 반면 퇴근길횟집은 30년 전통을 지켜오면서 부산 광안리 맛집으로 손꼽히는 동시에 부산횟집추천에도 빠지지 않으며 지역 직장인, 가족손님은 물론 외지 여행객들의 발걸음도 꾸준한 곳. 이런 역사와 정직함으로 통영 해원횟집, 부산 마라도와 함께 경남 3대 횟집으로 유명해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 않을까.

[팸타임스=신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