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나 청소년이 갑자기 볼이 붓고 열이나 두통 증상이 있을 때는 볼거리를 의심할 수 있다. 볼거리는 유행성 이하선염이라고 불린다. 볼거리는 예방접종이 의무화됐지만 아직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겨울과 환절기에 증가하는 볼거리는 예방접종으로 발병률이 크게 줄었지만 예방 접종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에게 항체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겨울에 나타나는 전염성이 있는 볼거리에 대해 소개한다.
볼거리는 전염된 사람의 침을 통해 전파된다. 침에서 볼거리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기간은 침샘 붓기 전 후로 1주일이며 전염성이 가장 강한 시기는 붓기 1~2일 전부터 부은 후 5일까지로 특별 격리가 필요하다. 볼거리증상은 보통 2~3주 정도의 잠복기 이후에 증상이 발생한다. 간혹 증상이 없거나 전형적이지 않은 비특이적 증상으로 나타나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전형적인 경우 1~2일 간 발열, 두통, 구토 등의 전구 증상 후 침샘 비대와 통증이 나타난다. 침샘은 한 쪽이 붓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양쪽에서 발생한다. 붓기가 시작되고 3일 째에 최대로 붓고 7일 이내 가라앉는다.
볼거리 바이러스는 침샘뿐만 아니라 전신의 여러 장기를 침범한다. 그래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뇌수막염으로 영아와 어린 소아는 고열과 늘어짐 등의 증상을 보이고 학동기 소아나 청소년은 두통과 경부강직을 보인다. 사춘기 이후의 남자에게 발생 가능한 합병증은 고환염, 부고환염 이다. 귀밑샘 비대 후 수일 이내에 시작하고 발열 오한과 함께 고환이 붓고 심한 통증이 요관을 따라 발생한다. 주로 한 쪽 고환에 증상이 발생하고 후유증으로 위축이 일어날 수 있지만 불임이 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난소염은 사춘기 이후의 여자에게 드물게 발생한다.
[팸타임스=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