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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는 고기 '더덕' (사진=ⓒGetty Images Bank) |
추운 겨울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호흡기 질환에 좋은 음식으로 '산에서 나는 고기'라고 불리는 더덕 효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덕에 풍부한 '사포닌'은 홍삼, 인삼에도 들어있어 유명해진 성분으로, 해독작용과 함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노화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준다. 이에 남성에게는 정력 향상에 효과적이며, 여성에게는 갱년기 장애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한, 사포닌은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과가 있어 기관지염이나 천식이 있는 사람에게 더욱 좋다. 더덕은 유해 콜레스테롤을 녹여주는 효능이 있어 혈압을 정상수치로 만들어 주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더덕 속에는 사포닌 외에도 칼슘, 인, 철분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고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B 등 온갖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 있어 피로회복에도 좋다. 특히 저열량·고탄수화물 식품으로 알려진 더덕 칼로리는 100g당 열량이 78kcal에 불과해 다이어트 중인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야생 더덕은 뿌리 모양에 따라 암컷과 수컷으로 나뉘는데, 잔뿌리가 많고 통통한 것은 암컷이고 매끈하고 길게 생긴 것은 수컷이다. 요리해서 먹을 때는 수컷 형태의 더덕이 맛이 좋다. 좋은 더덕은 골이 깊고 연한 노란빛이나 흰색을 띠며 곁가지가 없이 곧게 자란 것으로 굵을수록 맛이 좋고 효능이 뛰어나다.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작은 것은 맛이 떨어지며, 공기 중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마르거나 변색한 것은 좋지 않다. 구입한 더덕은 물에 흙을 깨끗이 씻어낸 후 껍질을 제거하는데, 물에 살짝 데치거나 불에 타지 않게 굴려가며 겉을 살짝 구우면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다. 칼로 결 방향대로 돌려가며 껍질을 벗기고 소금물에 담가 쓴맛을 제거한 후 요리하면 된다. 야생 더덕의 쓴맛은 굵은소금으로 주물러 씻은 후 소금물에 담가 두면 빨리 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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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한 더덕 (사진=ⓒGetty Images Bank) |
더덕은 한겨울이 제철이다. 사계절 중 가장 맛이 좋다는 겨울 더덕은 더덕차, 더덕밥, 더덕죽, 더덕생채, 더덕양념구이, 더덕전, 더덕장아찌 등 각종 음식 재료로 활용된다. 더덕의 효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뿌리를 식재료로 쓸 때는 껍질을 벗긴 뒤 소금물에 잠깐 담가 쓴맛을 우려내는 것이 요령이다. 더덕 가운데의 단단한 노란색 심은 요리할 때 떼어낸다. 다음은 겨울철 추운 날씨와 미세먼지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는 '더덕차' 만드는 법이다.
-더덕은 깨끗하게 씻어 준비한다.
-껍질을 벗기고 얇게 편으로 썰어낸 뒤 서늘한 곳에서 약 반나절 정도 말려준다.
-마른 프라이팬에 편으로 썬 더덕을 올리고 꾸덕꾸덕해질 때까지 볶아준다.
-끓는 물에 볶은 더덕을 올리고 10분 간 우린다.
-기호에 따라 꿀을 넣어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팸타임스=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