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인가구 560만 시대다. 이는 전체 가구의 약 30%에 해당된다. 2000년대 이후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이혼율의 증가, 고령화, 젊은 세대의 빠른 독립 등이 1인가구 급증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1인가구의 증가로 산업 전반에 걸쳐 1코노미(1인 소비경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외식업계에서는 혼밥(혼자 밥먹기)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며 식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요즘은 집이나 외부활동 시에도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자연스레 혼밥을 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나혼자산다' 등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의 혼밥하는 장면이 자주 비춰지는 것도 혼밥의 보편화에 영향을 주고있다.
경기불황에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직장 회식이 감소한데다 혼밥인구가 늘어나면서 외식이 감소해 매출에 타격을 입은 음식점들이 있는 반면 혼밥 전문식당은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혼밥 전문식당은 음식점창업 및 식당창업 시장의 요즘 뜨는프렌차이즈로 각광받으며 유망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의 판도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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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식창업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혼밥프랜차이즈로는 1인밥상 전문점 '혼밥대장'이 꼽힌다. 해당 브랜드는 외식 및 회식메뉴 또는 식당에서 2인 이상 여럿이서 먹어야 했던 불고기, 돼지갈비, 삼겹살, 닭갈비, 소곱창, 막창, 떡갈비, 갈비찜 등을 1인에 맞게 소량화하고 가격을 낮췄다. 이들 메인메뉴와 함께 밥, 찌개, 밑반찬 3종을 1인 정식으로 구성하여 한상에 제공한다.
기존 혼밥 전문식당과의 차별성은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을 고려한 폭넓은 메뉴라인과 효율성 및 편의성을 극대화한 주방운영 방식이다. 2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면서도 조리법은 간편하다. 자체 공장에서 초벌구이한 후 원팩 공급, 1분30초만에 자동으로 음식이 완성되는 '조리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수 있다는 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혼밥대장은 셀프형 매장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모습이다. 음식 서빙은 물론 매장에 비치된 키오스크(무인단말기)를 통해 고객이 직접 메뉴 주문과 결제를 하기 때문에 홀 인력이 필요없는 구조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절감 대응책으로 신촌본점을 필두로 가맹점마다 홀 무인시스템을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이템의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소자본창업 성공사례를 주목할 만하다. 브랜드 측에 따르면, 폐업해 문을 닫은 닭발 매장에서 배달 아이템만 변경하여 재오픈한 후 하루 최고 18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가 하면 기존 덮밥 매장을 리뉴얼창업한 한 가맹점은 15평 남짓한 평수에서 하루 최고 15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혼밥족들뿐만 아니라 2인 이상 방문하는 고객들도 많은데다 매장 내 판매 이외에도 테이크아웃 및 배달 판매 병행으로 다각적인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B급, C급 입지에서도 통하는 성공창업아이템이다"며 "10평대의 소형 평수를 활용한 소규모창업아이템, 초기 투자금 부담을 줄인 남자소자본창업 및 여자소자본창업, 업종변경 성공창업아이템을 찾는 분들의 문의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부창업, 가족창업을 할 경우 매장 상황에 따라서는 2명만으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며 현재 운영 중인 요식업 매장을 업종전환 창업 시에는 저자본창업 및 소액창업으로 가맹점 개설이 가능하다. 인테리어 및 주방기기 등 활용 가능한 기존 시설물을 최대한 유지한 채 최소의 비용으로 업종변경창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팸타임스=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