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창이란 지속적인 또는 반복적인 압박이 주로 뼈의 돌출부에 가해짐으로써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조직 괴사로 생긴 궤양을 말한다. 욕창의 원인은 한 자세로 계속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 뼈 돌출부위의 부드러운 조직이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지고, 그 부위에 순환 장애가 일어나 피하조직 손상이 생겨 괴사하여 발생한다. 이러한 욕창은 의식이 없는 환자, 뇌신경이나 척수신경 손상이 있는 환자, 위중한 환자, 노인 환자,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적으로 쇠약해 있는 환자, 침대에 누워지는 환자 등에서 잘 생긴다.
욕창은 초기에 피부가 벗겨지는 정도의 조그만 상처로 시작되지만 금방 깊숙하게 썩어 들어가는 상처로 진행하게 된다. 욕창이 심해지면 뼈가 노출되고 조직 괴사가 퍼져가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리하여 물집이 생기고 벗겨지며, 피부 밑 지방이 괴사되어 딱딱해지며, 가느다란 혈관은 혈전증으로 막히게 된다. 죽은 피부는 딱딱해지고 검은색의 괴사딱지(가피)로 변하게 되며 근육세포 또한 괴사가 진행된다. 괴사된 조직이 떨어져 나가면 그 자리가 큰 궤양 형태가 되는데, 궤양의 얕은 층보다 깊은 층이 더 널찍하여 마치 주머니 모양이다.
욕창은 단계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욕창의 1단계로 표피는 손상되지 않는다. 압박이 제거된 후 30분 이상 홍반이 지속되며 발적이 있으나 압박 시 창백하지는 않다. 2단계로는 표피가 파괴되는 표재성 병변으로 깊지는 않다. 표피나 진피가 부분적으로 손상되는 것이 특징으로 표재성 궤양이 있고 찰과상, 수포, 얕은 공동을 형성한다. 3단계는 피부 전층이 상실된다. 피하조직과 주변의 피부까지 손상되고 손상이 깊숙이 진행되지만 근막을 침범하지는 않고 깊은 공동을 형성한다. 마지막 4단계는 근육, 인대, 뼈 등의 지지구조까지 포함한 피부 전층이 손상된다. 특히, 이때 여러개의 배농통로를 형성할 수 있다.
욕창을 치료하는 방법은 먼저 생리식염수를 이용하여 상처를 청결하게 소독해야 한다. 후 괴사조직을 제거하기 위하여 습윤-건조 드레싱이나 효소 연고를 적용하거나 외과적으로 괴사조직을 제거한다. 개방상처의 경우 항상 세균 침입의 위험이 있기 떄문에 국소감염된 욕창에 항생제를 적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욕창 치료로 상처에 보호 드레싱을 함으로써, 섬유아세포와 편평세포 이동의 방해를 최소화하며 치유를 위한 수분과 영양이 풍부한 환경을 제공한다.
[팸타임스=김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