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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떠오르는 아름다운 '풍등', 전통의 '등싸움'과 풍등 올릴 때 유의점

홍승범 2019-01-23 00:00:00

풍등(風燈)은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의식·축제 용구이자, 열기구의 시초 중 하나로 꼽히는 초롱이다. 최근에 풍동은 국내에서도 대구풍등축제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늘로 떠오르는 아름다운 '풍등', 전통의 '등싸움'과 풍등 올릴 때 유의점
▲풍등은 성공과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띄워 올리고 있다(사진 = ⓒ픽사베이)

중국에서는 공명등(孔明燈)이라고 부르며 대만에서는 천등(天燈)이라고 부른다. 풍등은 종이 풍선에 촛불을 밝혀 공기를 데워 하늘로 천천히 띄워보내는 놀이로 성공과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횃불처럼 밝지는 앉지만 은은한 빛이 공중으로 떠올라 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전통놀이 풍등과 다양한 풍등의 상식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풍등 신호로부터 유래된 '등싸움', 등싸움하는 방법은?

풍등은 '등싸움' 직전에 대전할 양 진용이 대전 장소로 출발하는 신호로 삼았던 일종의 대형 풍선을 공중에 띄우는 놀이를 말한다. 이것은 임진왜란 당시에 군과 군 사이의 신호 연락용으로 사용되었다 하며, 현재는 통영(統營)에서 매년 개최되는 한산 대첩제(閑山大捷祭)에서 이를 기념하여 '풍등놀이'라는 대회를 열고 있다. 여기서의 놀이 내용은 옛날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 즉 동(洞)마다 풍 등을 만들어 띄워 체공(滯空) 시간과 놀이로써 우위를 정한다.

등싸움이 시작되기 직전에 우선 '등제(燈祭)'라는 것을 치르게 되는데, 이것은 서당의 대들보에다가 서재지구(書齋地區)라 쓰고 '책거리' 같은 잔치를 베푸는 것이다. 그 후 싸움터로 출발한다. 이때에 풍등(風燈)을 올려서 출발의 신호로 삼는다. 풍등을 띄우고 나면, 미리 약속해 둔 경기장에 나가는데, 싸움에 사용할 등을 앞세우고 노래를 부르며 의기양양하게 전진한다.

하늘로 떠오르는 아름다운 '풍등', 전통의 '등싸움'과 풍등 올릴 때 유의점
▲등싸움은 한산대첩제에서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다(사진 = ⓒ픽사베이)

앞세운 등은 1등(燈), 2등, 3등이며 초롱등은 각기 하나씩 들고 간다. 경기장에 도착하면 각각 진을 치고 임전 태세에 들어간다. 진은 1등을 가운데다 세우고 그 주위에 여럿이 모여 이를 보호한다. 이를 중앙으로 하여 2, 3등과 '초롱꾼'들이 원형으로 에워싼다.

진을 치고 나면 접전이 개시되는데 접전의 신호는 밥주걱 2개로 세 번을 치는 것이다. 생도들은 환성을 지르며 70~90㎝ 정도의 막대를 가지고 상대방 진에 있는 1등을 공격하여, 먼저 등 속의 촛불을 끄는 편이 승리한다. 심판은 보통 구장(區長)이나 서당의 접장이 맡는다. 동짓날 저녁에 하는 것이 보통이다.

풍등 '등싸움' 전승되는 한산대첩제, 주변 위험시설 있는지 살펴봐야

최근에는 경남 통영에서 개최되는 한산대첩축제에서 전승되고 있으며, 등의 규모나 모양은 옛것을 본뜨고 있다. 그러나 놀이 방법은 옛날처럼 1등의 불을 끄는 것이 아니고, 어느 동네의 풍등이 공중에 가장 높게 올라가고 오랫동안 떠 있느냐 하는 것으로 승부를 가리고 있다.

하늘로 떠오르는 아름다운 '풍등', 전통의 '등싸움'과 풍등 올릴 때 유의점
▲풍등을 띄워 올릴 때에는 주변에 위험시설이 없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풍등은 띄워 올리는 것이 매우 아름답고 예뻐서 소원을 빌 때에도 풍등을 띄워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 장소에서나 풍등을 올리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고양 저유소 화재도 풍등에 의해 화제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변에 각종 위험시설 등이 있을 때에는 풍등을 절대로 띄워서는 안 된다.

[팸타임스=홍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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