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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을 찰지고 맛있게 만드는 '떡메', 떡메의 유래와 떡메질의 요령은?

홍승범 2019-01-23 00:00:00

떡메는 떡을 칠 때 사용하는 몽둥이를 말한다. 돌절구에 떡 반죽을 넣고 떡메를 이용해서 계속 치고 반죽을 뒤적거려 떡을 부드럽고 찰지게 만들 수 있다.

떡을 찰지고 맛있게 만드는 '떡메', 떡메의 유래와 떡메질의 요령은?
▲떡메는 떡을 칠 때 사용하는 몽둥이로 떡을 부드럽고 찰지게 만드는 데에 활용된다(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떡메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떡이 제대로 반죽되지 않아 부드러운 떡, 찰떡의 맛을 느끼기 어렵다. 그리고 골고루 떡메질이 되지 않은 떡반죽 역시 떡을 만드는 데에 적합하지 않다. 그렇다면 떡메 뜻, 떡메 하는 요령 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지방 마다 다른 '떡메', 나무로 만든 목메를 쓰는 게 일반적

떡메는 떡을 치는 메로 인절미나 흰떡을 찰지게 반죽할 때 떡메를 사용한다. 메는 말뚝이나 못을 박을 때 또는 두 접합체를 맞춤할 때 사용하는 연장으로 내려치는 머리부분과 손으로 쥐는 자루부분으로 되어 있다.

정약용(丁若鏞)의 ≪청관재물고(淸館才物考)≫에는 `종규(宣揆)`라고 기록되어 있다. 내려치는 머리부분과 손으로 쥐는 자루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쇠로 만든 것을 `쇠메`, 나무로 만든 것을 `목메`라고 한다. 떡메는 목메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목메는 떡갈나무, 느티나무, 참나무, 대추나무와 같이 단단한 나무를 사용하며, 머리부분은 비교적 크고 양쪽은 평평하게 되어 있다.

떡을 찰지고 맛있게 만드는 '떡메', 떡메의 유래와 떡메질의 요령은?
▲떡메는 인절미나 흰떡 등 찰기가 좋은 떡을 만들 때에 더 유용하게 활용된다(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이와 유사한 것으로 먹쇠메가 있는데, 단단한 흙이나 돌을 두드려 부수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두터운 쇠 원판에 자루를 끼워 쓰며 일명 `몽둥이`라고 한다. 이 메는 떡을 칠때 사용하는 메로 떡메의 모양도 지방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남부 지방의 떡메는 떡메자루 구멍이 상부에 있고 아래가 기다란 데 반해, 중부 지방의 떡메는 자루 구멍이 상하 중간에 있다.

떡메로 떡을 칠 때는 안반 위에 찐 떡을 놓고 떡메로 여러 번 내려친다. 떡을 칠 때에는 힘이 센 남정네들이 안반에 놓인 찐 떡을 떡메로 치고, 아낙네들은 떡이 고루 쳐지도록 손에 물을 묻혀 가며 접어 넣어 섞어 준다.

쉽지 않은 떡메질의 요령, 치는 사람과 주무르는 사람의 호흡이 중요

떡메질을 할 때에는 반죽을 하는 사람과 떡메로 내려치는 사람의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떡메를 치는 것이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리듬이 제대로 가해지지 않으면 계속해서 균일한 힘으로 떡메를 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잘못하면 떡 반죽을 뒤적기리다 떡메에 손을 다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상당한 고난도의 작업이다.

떡을 찰지고 맛있게 만드는 '떡메', 떡메의 유래와 떡메질의 요령은?
▲맛있는 떡을 만들기 위해서는 떡을 치는 사람과 주무르는 사람의 호흡이 중요하다(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최근에는 떡메를 이용해서 떡을 만들지는 않지만 각종 조형물이나 민속 체험 등을 통해서 떡메를 이용한 떡을 맛볼 수 있다. 확실히 떡메를 이용해 떡을 만들면 떡의 맛이 쫄깃하고 입에 붙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떡메를 체험해보기 위해서는 용인 민속촌이나 각종 떡 축제 등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팸타임스=홍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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