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신유용 성폭행 사건에 심각한 2차 가해..."예쁘니까 가만 안 둘만 해" 분노↑

임채령 2019-01-22 00:00:00

신유용 성폭행 사건에 심각한 2차 가해...예쁘니까 가만 안 둘만 해 분노↑
▲신유용 선수의 용기로 스포츠계 미투가 진행중이다(사진=ⓒGetty Images Bank)

'신유용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해당 코치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신유용 선수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가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22일 "신씨의 고교시절 코치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은 전날 오전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 분석 중이다. 해당 코치는 전북 고창 영선고 유도부 코치로 근무하던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약 20차례에 걸쳐 신유용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앞서 세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유용 성폭행 사건에 심각한 2차 가해...예쁘니까 가만 안 둘만 해 분노↑
▲신유용 선수는 미성년자때 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출처=신유용 페이스북)

앞서 신유용 선수는 지난 14일 한겨레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속적인 폭행 및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했는데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다섯 살 때부터 유도를 시작한 신유용은 유도 유망주로 두각을 나타냈고 고창 영선 중에서 해당 코치를 만났다. 코치와 처음 만났을 때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신유용은 "몸무게를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코치가 유도 기술인 '굳히기'를 써서 수차례 기절시킨 적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 수도관 파이프로 신씨의 엉덩이와 허벅지 등을 때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유용은 "단순한 사제관계라기 보다 선수는 코치의 말을 무조건 들어야하는 관계로서 권력적이고 위계질서가 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성폭행에 대해서는 코치의 숙소 청소를 하던 중 성폭행을 당했다며 성폭행을 당한 직후 코치에게 "너 이제 메달 따기 시작했는데 이거 누군가한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에서 끝이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성폭행은 1번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20번이나 계속됐지만 신유용은 선수생활이 끝날까 두려워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심석희 선수도 같은 이유로 침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가해자들은 가벼운 징계를 받고 다시 지도자로 복귀하는 경우도 있어 피해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고발하기 쉽지 않지만 폭로한 선수들은 코치 눈 밖에 나게 돼 훈련에서 제외되는 등 불이익을 당할 수 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신유용의 용기에도 2차 가해는 이어졌는데, 일부 댓글에서는 신유용 선수의 얼굴을 언급하며 "예쁘니까 당하는 것", "요즘 미성년자들이 얼마나 영악한데 사귄 사실이 맞을 수도 있다"는 등의 도를 넘는 악플이 있었다. 이에 피해자들을 2차 피해로부터 보호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함께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져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팸타임스=임채령 기자]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