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재배식물이란 토양을 이용하지 않은 무토양 상태에서 작물을 고정시키고, 작물에 필요한 필수원소를 적절 흡수비율을 용해시킨 뒤 배양액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식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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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식물은 식물의 생장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사진 = ⓒ픽사베이) |
수경재배식물 혹은 수경식물은 뿌리의 상태와 성장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중식물, 수경재배 등에 이렇다 할 지식이 없는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배법이다. 최근에는 반려식물로 수경재배식물을 키우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쉽게 키울 수 있는 수경재배식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수경재배식물이 상업적으로 시작한지는 1940년부터다. 한국에서는 1954년부터 수경재배에 대한 기초연구가 시작되고 시행착오 끝에 2000년대 양액재배의 시스템들이 도입되면서 이어져오고 있다. 수경재배식물의 또 다른 장점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채소나 작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수경재배식물은 집안에서 손쉽게 재배가 가능하여, 집안을 꾸미는 역할을 한다.
수경재배를 할 수 있는 식물은 대부분 수염뿌리로 되어 있는 외떡잎식물들이다. 또한 튤립이나 히야신스, 수선화와 같은 구근류나 파인애플과 같은 과수류, 토란, 고구마, 양파, 콩나물과 같은 채소류, 베고니아, 바이올렛, 제라늄, 메리골드와 같은 화초류, 페레로미아, 아이비, 행운목과 같은 관엽류는 모두 수경재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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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는 다양한 채소나 작물을 만들 수 있어 오랫동안 연구가 진행되어져 왔다(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
식물을 흙에서 재배할 때는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또 식물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가 없다. 왜냐하면 토양에는 이미 여러 가지의 영양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공급한 영양분(비료성분)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제대로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넣은 배양액 속에서 자라는 식물과 특정 영양소를 빼고 만든 배양액으로 수경재배를 하여 키운 식물을 서로 비교해보면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영양소와 그들의 기능을 알아볼 수 있다.
이러한 실험을 할 때 유의할 점은 실험 식물을 뿌리만 배양액에 잠기도록 뚜껑 같은 것으로 받쳐 주어야 하고, 배양액 속에 조류들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빛을 차단하는 색깔있는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경재배식물은 봄이나 여름철에는 수분이 많이 필요하고, 대기 중으로도 많은 물이 증발해버리기 때문에 물을 틈틈이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화분 내수온과 비슷한 온도로 물을 채워주어야 하므로 미리 수돗물을 받아두었다가 넣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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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는 물의 온도와 상태를 관리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
식물상태가 나빠져 물이 썩거나 지나치게 탁해졌을 때에는 물갈이 해주도록 한다. 식물이 어느 정도 생장하면 잎이 무성해진다. 빛이 닿지 않는 잎은 떨어져 물을 썩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잘 골라내어주는 것이 좋다. 너무 수온이 높아지지 않도록 수온 관리를 해주는 것도 수경재배의 핵심 중 하나다.
[팸타임스=홍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