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락사 논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유기동물 구조 활동으로 유명한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유기 동물을 구조하고 안락사했다는 논란이 보도된 후 동물 안락사, 케어 안락사, 박소연대표케어 등 다양한 키워드들이 검색어 순위를 휩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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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기견 등 동물 안락사 논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사진 = ⓒ픽시어) |
특히 케어와 관련된 안락사 논란은 후원자들이 '케어'를 '안락사 하지 않는 동물 보호소'라고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후원자들 중 상당수는 안락사가 진행된 것에 충격을 금하지 못하고 있으며 박소연 대표에 대한 고소와 고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문제가 되고 있는 안락사 논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안락사 논란은 인간과 동물을 망라해 계속해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슈다. 특히 동물 안락사에 대해서는 최근 들어 더 뜨거운 논쟁이 붙고 있다. 한 해 버려지는 유기견의 수는 국내 기준 무려 6만 마리에 달한다고 한다. 보호소나 각종 시설에서도 이 많은 유기 동물을 감당하기 어려워 안락사를 시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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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대표는 SNS를 통해 '개 도살 금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사진 = ⓒ케어 박소연 대표 SNS) |
박소연 대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심각하게 아픈 동물 뿐만 아니라 멀쩡한 동물들 역시 안락사를 해왔다는 부분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박소연 대표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개 도살금지에 대한 문제를 제시했다. 그녀는 "저를 비난함과 동시에 그리고 비난의 크기만큼 개도살금지를 외쳐 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자신이 행한 안락사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보여주는 듯한 뉘앙스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최근 논란 등에 대해 또 다른 SNS글에서 "현장에 가보지 않은 사람들의 속 편한 이야기에 불과하다"라는 의견을 내비치며 대표직을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바가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도 안락사 조치는 도살장 등에서 더 많은 동물을 구조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도살처분과는 다른 인도적인 안락사였다고 언급한 바 있다.
동물 안락사에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애완견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유기동물도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더욱 풀기 어려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의 규모는 2010년 17.4%에서 2017년에는 29.2%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애완견 유기 역시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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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안락사 문제는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사진 = ⓒ맥스픽셀) |
해마다 유기되는 전체 유기동물 중 27.1%가 동물 보호센터 등지에서 안락사로 사망하고 있다. 결국 이 안락사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기동물 문제에 대해서 전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갖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물보호법 개정을 통해 동물유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한다는 주장이 점점 힘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팸타임스=홍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