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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배우는 수영은 장기적으로 큰 효과를 가져다준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
아기 때는 최대한 활발하게 뛰어놀면서 다채로운 경험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때는 감각을 자극하는 장난감이나 학습 개발에 도움이 되는 놀이가 중요하다. 그러나 이후 걷기 단계에 들어가면 적당한 활동을 접목시켜 더 긍정적인 효과를 추구하는 것이 좋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수영으로, 수영은 어린나이부터 익히면 평생동안 유익한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아기와 함께 배우는 수영의 혜택을 공개한다.
수영은 부모와 아기의 유대감 강화에 큰 기여를 한다. 부모가 함께 수영장에서 아기를 안고 차근차근 수영을 하면 신체 접촉이 자연스러워지면서 이로 인한 끈끈한 관계가 형성되는 것. 이러한 신체 접촉의 매 순간은 유대감 강화로 이어지면서 아기가 부모를 더욱 편안하고 위안받는 존재로 생각하게끔 만든다.
아기는 사실 태어나자마자 자연적인 반사 반응을 보인다. 가령 발로 치는 행동이다. 그러나 6개월 정도가 되면 이러한 반사 능력은 곧 사라지는데, 수영은 자연적으로 이러한 능력을 개발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영 자체가 물의 표면에 떠있어야 하기 때문에, 발로 차는 반사 작용은 수영을 하는 동안 더욱 크게 향상될 수 있다. 이에 아기가 물위에서 제대로 떠있도록 하거나 혹은 부모에게 돌아오도록 발로 차는 반사 작용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한다.
수영은 또한 아기의 신체에 이로움을 주는 매우 부드러운 방식의 운동 가운데 하나다. 아기의 폐와 근육, 심장, 그리고 기타 중요한 기관을 개발하고 강화시켜주기 때문으로, 폐가 수중 운동에 노출되기 때문에 적절한 호흡과 더 긴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움켜쥐거나 무엇인가를 잡는 능력에도 도움이 되며, 소화 시스템 촉진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수영은 최대 300칼로리까지 연소시킬 수 있어, 아기가 과체중이나 비만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름만 되면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발생하는 익사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수영을 제대로 배워두면, 이러한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부모가 항상 옆에서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도 적어진다. 아기가 스스로 물 위에서 떠다니는 스킬을 이미 터득했기 때문. 단지 부모는 물쌀이 빠르지 않고 수심이 깊지 않은 곳에서 아기가 수영을 즐기도록 해야 한다. 아기가 수영에 어느 정도 익숙하다 할지라도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한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몸을 들어올리는데 서툴 수 있다. 이는 자칫 익사로 이어질 수 있어 부모가 옆에서 주의깊게 지켜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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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때 배우는 수영은 부모와의 유대감 강화와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인 건강 향상에 도움이 된다(사진=ⓒ픽사베이) |
신체 건강뿐 아니라 수영은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을 준다. 인지 능력과 정신 발달에 효과적일 뿐더러, 아기가 수영 강사나 부모의 지도에 익숙해지면서 이에 따른 이해력과 정신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독일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어려서 수영을 배운 아이들은 또래보다 더 진보된 사회 기술, 운동 발달, 그리고 높은 지능 수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른 시기에 수영을 배우는 아이들은 또래보다 약 6~15개월 가량을 더 앞서가는 것으로 관찰됐다. 특히 학교 생활을 시작할 무렵에는 언어와 계산하기, 지시에 따르기, 기초 수학 등 부문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은 오감을 자극해 아기의 육체와 정신 기술을 조정하는 역할도 한다. 이는 아기가 수영을 하면서 접하게 되는 촉감과 시각, 청각, 그리고 후각과 미각이 뇌의 활동과 반응을 향상시킨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균형과 운동 능력 향상에도 기여한다. 노르웨이과학기술대학교가 지난 2009년 수행한 연구에서는, 수영에 익숙한 아기들이 그렇지 않은 아기들에 비해 균형이 잘 잡혀있으며, 물건도 쉽게 잡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아이들은 물이 무서워 수영장에 잘 가려고 하지 않을 수 있다. 아직 물 속으로 들어가는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 이에 두려움과 걱정이 앞설 수 있다. 그러나 일단 시작하고 나서 몇 달 가량 지난 후에는 이전의 두려움은 이미 사라지면서 오히려 수영을 더 잘 즐기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수영을 하는 동안 두려움이 극복되면서 자신감은 향상됐기 때문이다.
[팸타임스=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