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야잼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잼 중 하나로, 제 2의 악마의 잼이라 불린다. (사진=ⓒGetty Images Bank) |
몇 년 전부터 독일에서 온 진한 초콜릿 잼인 누텔라가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그 후, 또 하나의 악마의 잼이라고 불리는 카야잼이 등장을 하게 됐다. 카야잼은 아시아에서 온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의 잼이다. 이 잼은 싱가폴에 가면 꼭 먹어야 한다고 할 정도로 싱가포르에 대표적인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 국민들 역시 이 잼을 빵에 발라 토스트의 형태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제2의 악마의 잼이라고 불리는 카야잼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자.
| ▲카야잼은 계란과 코코넛밀크, 판단잎 등을 넣어서 만드는 형태의 잼이다. (사진=ⓒGetty Images Bank) |
카야잼은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잼으로, 카야(KAYA)는 말레이시아어로 '달걀의 달콤한 맛'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카야잼은 또한 코코넛 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카야 잼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 중 하나인 코코넛 밀크가, 이 잼의 달콤한 맛을 좌우하기 때문. 카야잼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는 코코넛 밀크를 포함해 달걀, 그리고 판단 잎이다. 달걀은 고소한 맛을 내며, 코코넛 밀크는 단 맛을 낸다. 그럼, 조금 생소한 판단잎은 무엇일까? 판단잎은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음식에 주로 사용되는 재료이다. 자스민과 바닐라 향이 난다는 것이 특징이며, 이 판단잎은 카야잼에 이용될 대 구수한 향이 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잼이라고 불리지만, 사실 이 카야잼은 19세기 중국, 하이난에서 처음 먹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 싱가포르는 영국의 무역 항구로 이용 되었으며, 이 때 하이난 사람들이 영국 배에서 부엌일을 맡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과정에서 하이난의 카야잼이 싱가포르 지역에서 많이 성행하게 되었으며, 그 때 당시에는 판단잎 대신 카라멜 시럽이 들어가 있는 형태였다. 후에 이 음식을 접한 싱가포르 사람들이 카라멜 시럽 대신 판단잎을 넣으면서 현재의 카야잼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 ▲카야 토스트는 수란에 간장과 후추를 넣고 찍어서 먹으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사진=ⓒGetty Images Bank) |
카야 토스트는 빵을 바삭하게 구워 버터를 넣어서 만드는 토스트다. 짭짤한 버터와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카야잼이 어우러져 단짠 토스트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카야토스트는 싱가포르에서 수란을 함께 주는 경우가 많다. 수란에 간장과 후추를 살짝 넣은 후, 카야 토스트를 이 수란에 찍어서 먹으면 그 맛이 더 극대화 된다. 이 토스트는 일반 커피와 함께 먹어도 좋지만, 달콤한 연유 커피나 초코 음료와 더욱 놀라운 궁합을 자랑한다.
[팸타임스=김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