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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리에서' 콩닥콩닥' 뛰는 숫구멍, 대천문과 소천문의 기능과 주의할 점

김선일 2019-01-21 00:00:00

정수리에서' 콩닥콩닥' 뛰는 숫구멍, 대천문과 소천문의 기능과 주의할 점
▲숨구멍은 아기 머리에 위치한 가장 연약한 부위다(사진=ⓒ셔터스톡)

초보 엄마라면 아기 머리에 위치한 숫구멍(정문)이라는 부드러운 부위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아직 굳지 않았으며 부드럽기까지 한 두개골의 이 부위는 취약한 부분으로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특별한 기능을 하게 된다.

아기의 숫구멍이란?

두개골은 하나의 뼈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두개봉합이라는 섬유 조직이 서로 결합되어 있는 여러 개의 뼈로 구성돼 있다. 즉, 아이의 두개골은 전두골, 후두골, 2개의 두정골 및 2개의 측두골로 구성되어 있다.

이 두개골의 뼈 사이에는 숫구멍이라고 부르는 간격이 있으며 그 사이에는 부드럽지만 내성이 있는 연결막이 채워져 있다. 이 숫구멍은 두개골의 어느 곳보다도 부드러워 '연점'이라고도 부른다.

머리 앞에 위치한 정문은 다이아몬드 형태로 약 5cm 정도의 길이다. 이는 아기가 모체의 좁은 산도를 통해 나올 때 탄력성을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 이 연점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주요한 기능을 한다.

1. 분만하는 동안 두개골의 압축을 가능하게 만든다. 숫구멍은 두개골의 뼈를 압축해 아기가 분만 과정 동안 산도를 통과할 수 있게 한다.

2. 두뇌 성장을 빠르게 촉진한다. 숫구멍은 두개골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아기의 두뇌가 성장할 때마다 두개골을 쉽게 확장하는 기능을 한다.

부모는 아기의 숫구멍이 때로 위아래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매우 일반적인 현상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숫구멍의 맥박은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심한 경우 의사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숫구멍의 맥박은 심장박동과 상응하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인 맥박은 아기의 심장박동이 상대적으로 정상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정수리에서' 콩닥콩닥' 뛰는 숫구멍, 대천문과 소천문의 기능과 주의할 점
▲아기의 두뇌는 숨구멍을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아기에게는 몇 개의 숫구멍이 있을까?

앞숫구멍(대천문)은 부모라면 쉽게 알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전두골과 두정골이 교차되는 곳에 위치하는 이 앞숫구멍은 보통 머리의 가장 꼭대기에 있으며 두껍고 부드럽다. 뒤숫구멍(소천문)은 머리의 뒤에 위치해 있어 앞숫구멍보다 알아채기 어렵다. 이 부위는 두정골과 후두골이 교차하는 부위다.

숫구멍이 닫히는 시기

숫구멍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서서히 닫힌다. 갓 태어난 아기의 숫구멍은 매우 부드럽지만 불과 며칠만 지나도 단단해지는 것이 그 이유다.

앞숫구멍은 보통 생후 9~18개월 사이 닫히지만 24개월까지 열린 채로 있는 경우도 있다. 반면 뒤숫구멍은 2개월이 되면 거의 닫힌다.

숫구멍은 약해 보이지만 사실 두뇌 조직을 보호하는 강력한 막으로 덮여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세게 눌러서는 안 된다. 하지만 아기의 머리를 감긴다거나 머리를 받치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숫구멍을 만질 수 있다. 이때도 부드럽게 다뤄야 한다.

이 숫구멍이 닫히면 특정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아과 전문의는 아기가 18개월이 될 때까지는 진료 시 숫구멍을 검사하고 문제가 있을 시 특수 헬멧을 처방하기도 한다.

숫구멍, 주의할 점

정수리에서' 콩닥콩닥' 뛰는 숫구멍, 대천문과 소천문의 기능과 주의할 점
▲아기의 숨구멍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경우 즉시 소아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사진=ⓒ셔터스톡)

함몰형 숫구멍은 숫구멍의 한 부위가 움푹 패여 육안으로 봤을 때 외부보다 구부러진 상태를 말한다. 숫구멍 함몰은 탈수증과 영양실조 등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다. 만성 설사나 구토로 인해 아기는 탈수증에 걸릴 수 있으며 적절한 영양 공급을 받지 못했을 때 영양실조가 발생한다. 만곡형 숫구멍은 숨구멍이 부어 외부로 팽창했을 때 유발된다. 손으로 아기의 두개골을 부드럽게 만져보면 그 상태를 느낄 수 있다. 만곡형 숫구멍은 신경계가 감염되거나 합병증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다.

아기의 숫구멍에 문제가 생긴 경우 소아과 전문의가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따라서 아기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팸타임스=김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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