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에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사진=ⓒGetty Images Bank) |
멕시코에서 막심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원인이 기름도둑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 중부에서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기름 절도를 하려다 발생한 송유관 폭발사고로 숨진 사람이 최소 73명으로 늘었다고 로이터와 DPA 통신이 보도했다. 최소 74명의 부상자가 여러 병원에 분산 수용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자가 많고, 실종자 수도 명확하지 않아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불은 전날 오후 늦게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이달고 주 틀라우엘릴판에서 기름 도둑들이 석유를 훔쳐가려고 구멍을 뚫어놓은 송유관에서 발생했다. 사상자는 근처에 사는 지역 주민들로, 깨진 송유관에서 흘러나오는 석유를 양동이 등에 담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원인 조사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010년 12월에도 멕시코 중부에서 석유 절도에 따른 송유관 폭발이 일어나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28명이 목숨을 잃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처럼 석유 절도 행위가 급증하자 지난달 석유 절도와의 전쟁을 선언, 송유관 경비에 군을 투입했으며 주요 송유관의 가동도 중단하고 구멍 보수 작업 등을 벌였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사고 발생 후 애도를 표하면서도 "기름 절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오마르 파야드 주지사도 "연료 절도에 연루되지 말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경고했다.
[팸타임스=임채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