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효능이 다양한 '조청' (사진=ⓒGetty Images Bank) |
최근 과도한 당 섭취가 몸에 해롭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단 음식이 구박받고 있다. 그러나 조청은 달달한 맛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사람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조청이 어디에 어떻게 좋은지 그 효능과 맛있게 먹는 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조청은 피로회복 작용이 뛰어나고, 당 성분이 몸속에 흡수돼 집중력 향상과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 이에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왕세자들에 조청을 자주 먹였다고 전해진다. 또한, 조청에 함유된 아밀라아제 성분은 장속에 있는 노폐물을 해독시켜 주고, 혈액을 맑게 해 줘 혈액순환과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 조청 칼로리는 100g당 193kcal다. 당 함유는 높지만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 중 단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조청을 먹으면 좋다. 또한 공복에 조청을 먹게 되면 적은 양으로도 금방 허기를 달래 주기 때문에 음식량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기침과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며, 소화가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
▲조청으로 만든 고구마 맛탕 (사진=ⓒGetty Images Bank) |
조청은 엿기름을 식힌 후 조려서 꿀처럼 만든 감미료이다. 물론 요즘에는 설탕과 물엿 등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또 그 깊고 그윽한 단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조청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우선, 고두밥을 짓는다. 찹쌀이나 멥쌀을 충분히 불린 다음 찜기에 찌면 된다. 그다음은 고두밥과 엿기름 우리기인데 엿기름 양은 고두밥의 4분의 1 정도, 물은 고두밥의 2~3배를 준비한다. 물에 고두밥과 엿기름을 풀고 잘 우러나도록 손으로 조물조물한다. 이를 전기밥솥에 넣고 보온 상태로 6시간 정도 삭히면 밥알이 동동 뜬다. 이후 천을 이용해 고두밥과 엿기름을 걸러내고 남은 엿물은 냄비에 부어 졸인다. 이때 도라지나 수수 등 몸에 좋은 농산물 달인 물을 함께 넣고 졸이면 영양가가 배가된다. 엿물은 국자로 떴을 때 국자 표면에 1~2㎜ 정도 막이 생길 때까지만 졸인다. 완성된 조청은 밀폐용기에 담아 상온에 보관한다.
조청은 쓰임새도 다양하다. 우선, 조청을 아침 공복에 1~2스푼씩 먹으면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멸치볶음이나 우엉조림 등 각종 조림 반찬에 넣으면 은은한 단맛이 상승해 한층 맛깔스러운 반찬이 된다. 김치나 고추장을 담글 때도 조청을 활용하면 풍미가 좋아진다. 또한 불고기 양념에 넣으면 맛도 맛이지만 소화를 돕는 역할도 한다. 집에 남는 견과류나 시리얼이 있으면 조청과 섞어 강정을 만들거나 고구마 맛탕에 조청을 넣어 만들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양만점 간식이 된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도라지조청이나 생강조청을 뜨거운 물에 타 마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가래떡을 구워서 조청을 발라 먹거나 다양한 과일, 채소 요리와 곁들여 먹어도 좋다.
[팸타임스=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