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했을 때나 화가 나서 흥분을 할 때, 놀랄 만한 일을 겪어 당황을 할 때 등으로 가슴두근거림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흔하게 느낄 수 있지만 특정한 상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슴두근거림이 생긴다면 심혈관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심혈관 질환으로 심근경색이 있다. 심근경색은 심장혈관이 혈전, 연축 등의 원인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심하면 실신이나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 질병이다. 이에 심근경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심근경색은 위험인자에 의해서 내피세포가 손상을 받게 되어 죽상경화증이 진행되고, 관상동맥 안을 흐르던 혈액 내의 혈소판이 활성화되면서 급성으로 혈전이 잘 생기게 된다. 이렇게 생긴 혈전이 혈관의 70% 이상을 막아서 심장 근육의 일부가 파괴 및 괴사되는 경우를 말한다. 만약 괴사되지는 않지만 혈관 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가슴에 통증이 생기는 협심증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위와 같은 상황을 잘 유발시킬수 있는 심근경색의 원인으로는 고령, 흡연, 고혈압, 당뇨병, 가족력, 비만, 운동부족 등이 있다.
대표적인 심근경색의 초기증상으로는 가슴이 답답한 증세가 나타나면서 가슴을 짓누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이 일어난다. 보통은 이러한 가슴통증은 심근경색 발생 전 24시간 이내에 발생하나 때로는 수일에서 수주 전에 나타날 수도 있다. 만일 아무런 이유없이 갑자기 가슴이 답답한 증세가 나타난다면 일단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제일 좋으며 이렇게 하더라도 수십 분 내에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이 밖에 호흡곤란, 어지러움, 구토, 오심, 설사 등으로 심근경색 초기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근경색 검사로 심전도와 피 검사를 시행하여 심전도상 특이적인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심근경색증을 강력하게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아 심근경색증이 바로 의심되지 않는 경우에는 심장초음파, 심혈관조영술등의 부가적인 검사를 동원해야 하므로 시간이 수 시간 이상 지체될 수도 있다.
[팸타임스=김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