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치는 복어목 개복치과의 바닷물고기다. 한국과 일본, 대만에서는 식용으로 먹기도 하는데 몸체의 대부분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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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복치는 복어목의 거대한 어종으로 동아시아에서는 다양한 요리로 만들어진다(사진 = ⓒ퍼블릭도메인픽쳐스) |
맛과 모양은 기름기가 많아 하얗고 뽀얀 편이라 참치 흰살과 비슷하다. 개복치 회로 먹기도 하는데 비린내가 안 나는 편이다. 등 쪽에서 나오는 흰색의 창자는 중국에선 용창이라는 이름으로 별미로 여겨지기도 한다. 심해갈치, 두치, 상어고기 등과 함께 별미 해산물로 인기가 많다. 그렇다면 개복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개복치는 독특하고 예민한 성질로도 유명하다. 몸길이 약 4m, 몸무게 평균 1,000kg인 거대한 물고기이다. 최대 2,000kg까지 나가는 경우도 있다. 몸은 타원형이고 옆으로 납작하며, 몸통을 좌우에서 눌러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에서 뒤쪽을 잘라낸 모양이다.
온대성 어류로, 보통 바다의 중층에서 헤엄쳐 다니지만 하늘이 맑고 파도가 없는 조용한 날에는 외양(外洋)의 수면 위에 등지느러미를 보이면서 천천히 헤엄치거나 옆으로 누워 뜨기도 한다. 무리를 이루지 않으며, 접근해 오는 해파리 등을 먹이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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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복치는 관리가 어려워서 수족관에서 널리 전시되는 물고기는 아니다(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
개복치는 관리가 어려워서 수족관에서 널리 전시되는 물고기는 아니지만, 그 특이한 외모와 크기 때문에 수족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어류이기도 하다. 2001년 11월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는 강원도에서 포획한 개복치 3마리를 잠깐 전시하였으나 4일 만에 차례로 모두 폐사하였다고 한다. 그만큼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어종이다.
개복치는 기르기가 쉽지 않다. 개복치가 수조의 벽에 부딪혀 입는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를 막기 위해 주식인 해파리와 비슷하게 생긴 비닐을 수조에 띄우기도 한다. 개복치는 다른 물고기에 비해 비교적 느리게 헤엄치기 때문에 먹이를 주는 것도 쉽지 않다. 인간에게 먹이를 받아먹도록 길들이는 것이 방법이다.
개복치는 기름이 소화가 잘 안 돼, 많이 먹으면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개복치는 지느러미를 몸통의 살보다 별미로 취급한다. 껍질은 삶으면 흐물흐물해지는데, 이것을 우뭇가사리와 비슷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어떤 지역에서는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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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복치는 다양한 요리로 만들어 먹지만 유럽에서는 식용이 금지되어 있다(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
포항 지역에서 개복치를 대소사에 쓰이는 별미 재료로 사용해 왔다. 껍질은 수육, 뱃살은 회무침용, 머리뼈와 머릿살은 찜 요리 재료로 사용한다. 근육 부분은 갈아서 부산 어묵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유럽에서는 개복치가 식용으로 금지되어 있다.
개복치 수육은 별미 개복치요리로 손꼽힌다. 개복치를 푹 고아 소금 간을 하여 틀에 붓고 식혀 썬 것이며 초고추장을 곁들인다. 개복치는 몸길이 약 2m, 몸무게 약 1톤 이상의 거대한 물고기로 살이 흐물흐물하여 끓이면 곰국처럼 되며 상어, 문어회와 함께 행사, 길흉사에 많이 쓰이는 음식이다.
[팸타임스=홍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