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데기는 누에나방이 고치에 쌓인 번데기 상태가 되었을 때 비단을 얻기 위해 삶아서 분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음식이다. 곤충이라 위생적으로 안전한 지 걱정할 수도 있지만 누에나방은 농약에 민감해 다 자란 번데기는 농약으로부터 무해하다고 생각해도 된다. 번데기는 통통한 외형만큼이나 영양소도 풍부한 식재료다. 번데기의 효능과 번데기탕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번데기에는 레시틴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레시틴은 뇌의 신경세포와 뇌 활동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좋다. 또한 두뇌에 에너지를 공급해주기 때문에 뇌를 활성화시키고 머리를 맑게 해줘 수험생들에게도 좋다. 또한 레시틴 성분은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고 혈관 속 찌꺼기를 제거하는데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의 혈관질환 개선에 도움된다. 그리고 번데기의 칼륨 성분은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켜준다. 이밖에도 번데기에는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좋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식후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주기 대문에 당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번데기탕은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번데기탕을 위한 재료는 번데기통조림과 간장, 고추, 마늘, 파 정도면 충분하다. 거창한 재료가 필요 없다는 것이 번데기탕의 장점이다. 번데기 통조림에는 이미 국물에 맛이 충분히 들어 있기 때문에 고추, 마늘, 파를 넣고 끓이기만 하면 간단하게 완성된다. 만약 번데기 통조림이 아니라 건조 번데기를 이용한다면 표고, 다시마, 다시용 멸치 등을 넣어 육수를 만들고 끓는 물에 살짝 번데기를 데치고 육수에 넣어 끓이면 된다. 번데기탕이 끓으면 간장, 고추, 마늘 등을 넣어 맛을 내면 된다. 번데기는 물을 많이 붓고 오래 삶을수록 맛이 좋아진다.
[팸타임스=허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