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묵은 도토리 녹말을 물에 풀어 끓인 다음 굳힌 음식이다. 특유의 떫으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도토리묵은 예부터 구황식이나 별식으로 이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간식이나 반찬거리로 즐겨 먹기도 하지만 수분 함량이 높고 포만감을 주는 음식으로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밖에 도토리묵 양념은 도토리묵을 먹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기본장으로 도토리묵의 맛을 더욱 좋게 해준다.
도토리묵의 주재료인 도토리는 다양한 효능이 있는 건강식품이다. 도토리 속 타닌 성분은 체내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또한 이 성분은 우리 몸속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억제해 해독 작용을 하며 당분의 흡수를 억제해주는 역할을 하여 평소 혈당이 높거나 당뇨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도토리 효능으로 아콘산 성분이 체내 중금속 배출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 성분은 우리 몸을 통과하면서 중금속을 포함하여 각종 유해물질을 흡수해 몸밖으로 배출을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밖에 도토리는 설사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도토리 효능을 보기 위해 도토리묵을 자주 섭취하고자 한다면 도토리 부작용을 알아두어야 한다. 도토리 속 타닌 성분은 우리 몸에 이로운 역할을 많이 하는 성분이지만 변비 증상이 심한 사람의 경우 변비를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도토리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으로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도토리묵을 과다섭취할 경우 설사, 복통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도토리묵은 감과 함께 섭취할 경우 도토리와 감의 타닌 성분이 변비를 심하게 하고 철분이 타닌과 결합하여 철분 흡수를 방해하여 빈혈을 유발할 수도 있어 같이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참나무속에 속하는 나무들은 모두 도토리나무라고 할 수 있다. 참나무속에 속하는 나무들을 살펴보면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메밀잦나무, 너도밤나무 등이 있다. 이 참나무속 나무들의 열매를 모두 총칭하여 도토리라고 한다. 참나무속에 속하는 나무들은 우리나라의 산야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강원도에 많다. 반면 개암나무의 열매인 개암은 도토리와 생김새와 쓰임이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 개암나무는 자작나무과로 예로부터 도토리와 함께 흉년에 들었을 때 대용식으로 이용됐다. 현재는 자주 접하지 못하는 열매이지만 달고 고소한 맛이 있다.
[팸타임스=주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