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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강아지(사진=ⓒGetty Images Bank) |
동물권 단체 '케어'가 유기견을 안락사한 것도 모자라 안락사한 동물을 '실험용'으로 전달까지 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파문이다. 지난 12일 비즈한국은 4년간 200여 마리의 동물을 안락사시킨 국내 3대 동물권 단체 '케어'가 과거에도 유기동물을 부적절하게 처리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케어의 박소연 대표는 과거 직접 안락사를 단행해 건강한 유기견을 대학교에 동물 실험용으로 보낸 일로 검찰 조사까지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듯 논란이 일자 지난 12일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안락사에 대한 의사결정은 박소연 대표와 동물관리국 일부 관리자 사이에서만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이에14일 오전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케어 동물관리국장 A씨와 박상규 기자가 출연해 케어 박소연 대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웠다. 안락사 이유는 보호소의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였으며, 주로 덩치가 큰 개들이 희생양이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직원은 박소연 대표의 결정에 따라 지난 4년간 케어가 보호 중이던 동물 230여마리를 안락사했고, 이 중에는 멀쩡한 동물도 있었다는 등 다양한 문제를 폭로했다. 이에 대해 케어 대표는 단체 이름으로 낸 입장문에서, '2015년에서 18년까지 소수의 안락사가 불가피했지만 케어의 안락사 기준은 공격성, 전염병 등이었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지 않게 하기 위해 사체 처리 비용을 치료비처럼 숨기거나 개를 위탁보호한 것으로 가정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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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대표 박소연은 안락사가 정당했다고 밝혔다(출처=SBS 뉴스화면 캡처) |
박소연 대표는 뮤지컬 배우와 옷가게 운영을 하다가 지난 1999년부터 동물보호 활동을 시작했다. 개고기 반대론자인 박소연 대표는 과거 EBS에서 진행된 개고기 찬반 토론에서 "임진왜란 이후에 정말 먹을 것이 없고 굶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신이 마당에서 기르는 개를 눈물 흘리면서 먹었던 것이 우리 민족"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소연 대표는 동물 구조 현장에서 헌신적인 모습으로 박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천사'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독단적인 성향으로 박 대표가 '케어'를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부에서도 다른 동물보호단체인 카라와 동물자유연대와 다른 독자 활동을 주로 했다. 박소연 대표가 이끄는 케어는 지난 2002년 '동물사랑실천협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동물보호단체로 약 2만 3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고 현재 연간 15억여 원에 이르는 후원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케어의 내부제보자는 "이제 어차피 투견 애들은 입양 가기도 힘들고 하니까 잘못되면 다시 투견업자한테 흘러갈 수 있으니, 그건 사전에 방지해야 되니까 '보내주자' 이러더라"고 주장했다. 미국으로 입양 보내겠다고 밝힌 투견이 사실은 안락사당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케어 직원에게 "웬만한 애들은 좀 보내고, 개 농장에서 데려온 애들도 사실은 제 생각에는 데려온 이유가 거기서 죽느니 안락사시키자고 데려오는 거라 아프고 이러면 다 데리고 있을 필요가 없다"라며 안락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팸타임스=임채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