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를 차 트렁크에 매달고 달려서 숨지게 한 <악마 에쿠스 사건>, 진돗개의 머리를 도끼로 내려친 <스님 진돗개 만행사건>, 강아지를 샌드백처럼 매달아 놓고 폭력을 강한 <군인 강아지 샌드백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한 중년의 남성이 개를 오토바이에 매달고 질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홈페이지에는 지난 21일 오토바이를 탄 중년의 학대자가 누렁이를 오토바이에 묶어 끌고 다니는 사건이 사진과 함께 선명하게 공개됐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사진 속 누렁이는 네 발에서 피를 철철 흘리고 있었으며 제보자가 학대자를 제지하고 현장에서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학대자는 "개한테 그러는 게 무슨 잘못이냐"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밝혔다.
이어 학대자는 경찰이 출동하여 제지하자 "개가 털이 빠져서 병원에 데리고 가는중이었다"고 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동사실측은 "개가 털갈이 하느라고 털이 빠지는 걸 걱정하는 사람이 네다리 모두에서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고도 끌고 가는것이 말이 되느냐"며 강력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보자에 의해 공개된 사진 속 누렁이는 네 다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고, 무척이나 힘겨워 하는 모습이다. 협회는 제보자가 급하게 상황을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면 누렁이의 최후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을것이라며 전남 광주 북구 소속의 파출소에 주인이자 학대자를 고발 조치함은 물론 경찰에게 누렁이를 인계하고 현재는 광주 보호소내에서 보호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이 사회의 공동체로서 상처받고 겁에 질린 누렁이에게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담아 강력처벌이 내려지도록 노력하고 학대자 견주로부터 영구히 격리조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이번 사건에서 누렁이가 만일 상해를 입지 않았다면, 또 다시 악마 비스토 사건처럼 이번 사건도 무혐의로 끝났을 것이라면서 동물보호법은 동물에 대한 학대를 미리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