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과 가축몰이
동물무리를 모으는 것 같은 특정한 일을 위해 개발된 견종은 뭔가를 모으는 본능이 상당히 강하며 눈에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지 모으려고 한다. (양치기개 등을 말한다.)
가정에서 키우는 경우, 청소도구나 장난감, 그리고 한 배에서 태어난 새끼강아지 등을 모으는 습성이 있으며 여러분의 아기도 마찬가지의 모아야 할 대상으로 본다.
때때로, 개가 이 본능을 아이들에게 부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사고가 일어난다. 개가 소 또는 양 등 무엇인가를 움직이려고 할 때는 쫓아가서 그 대상을 문다. 이러한 이유로 개는 흥분해서 뛰어가는 아이를 물려고 들지도 모른다. 견주는 아이에게 유해할 수 있었던 본능적인 행동을 가능한 빨리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 무리를 모으는 것은 어떤 칭찬이나 훈련 없이도 할 만큼 개의 강한 본능이다. 개가 아이를 양을 쳐다보듯이(?) 흘끔흘끔 쳐다본다면 당장 개의 주의를 딴 곳으로 돌려야 한다. 개를 유혹하는 것이 무엇이든 "안돼"라는 명령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즉, 개의 본능이긴 하지만 이러한 본능을 조절하는 명령을 개에게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테리어종의 사냥습성
하운드나 리트리버의 사냥감을 회수해오는 본능 등이 개의 다른 본능들이다. 하나님은 개가 우리의 아이를 사냥감으로 보는 것을 금지하셨겠지만 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우리가 알 수는 없다.사냥감을 회수해오는 견종은 떨어진 사냥감을 입으로 물어 가져올 수밖에 없으며 그런 이유로 당신의 팔을 잡고 흔든다.
만일 이런 행동양식을 점검하지 않는다면 아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개가 해를 끼치려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이런 흥분한 회수본능에 저항하기엔 너무나 여리다. 사냥 및 포획본능을 가진 개는 아이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아기가 울거나 소리지르면 개는 아이를 사냥감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하나님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에서 개의 크기나 성질에 상관없이 아이를 개와 함께 단 둘이 두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
/ 박창진 원장 ( 한국 클리커트레이닝센터 대표 / 서울특별시 수의사회 대외협력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