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속에서도 주인의 무덤을 떠나지 않은 개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달 25일 야후 뉴스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 어느 공동 묘지에 방문한 샘 딘이 무덤 앞에서 흠뻑 젖어있는 개를 발견했다.
당시, 태풍 몰라베(Molave)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개는 궂은 날씨에도 개의치 않고 큰 슬픔에 빠진 듯 머리를 푹 숙인 채 무덤 앞에 앉아 있었다.
샘 딘은 무덤 앞에 있는 개가 안타까워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에 간식을 두었고, 간식을 다 먹은 개는 다시 무덤으로 돌아갔다.
딘은 공동 묘지 관리인에게 무덤 앞에 있는 개에 대해 묻자 묘지 관리인은 "올해 8월 사망한 주인의 무덤 앞에 계속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태풍 몰라브가 일으킨 심한 폭우에도 불구하고 주인이 떠났다는 슬픔에 무덤 곁을 떠나지 않은 개의 사진은 전 세계인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당시 개를 발견한 샘딘은 "그곳에서 슬픔에 빠진 개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음식을 두고 나왔다"며 "개는 그곳을 떠나고 싶지도 누구의 관심을 원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월 말 필리핀을 강타한 18호 태풍 몰라베로 인해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62명이 실종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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