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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안락사시키는 수의사, 정신적 고통 및 번아웃 경험

최원조 기자 2020-07-30 00:00:00

동물 안락사시키는 수의사, 정신적 고통 및 번아웃 경험

수의사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타난 가운데 가장 큰 원인으로 안락사가 손꼽혔다.

윌 맥콜리 수의학 박사는 개나 고양이를 안락사시키고 나면 기분이 처지고 보호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의기소침해진다고 토로했다.

시장조사기업 LRW600명 이상(수의사 약 300명과 기술자/간호사 300명으로 구성)의 수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동물 안락사시키는 수의사, 정신적 고통 및 번아웃 경험

 

조사 결과, 수의 전문가 중 단 55%만 자신의 직업에 대해 상당히 높은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업무 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중 77%는 매일 동물을 도와줄 수 있다는 점을 손꼽았고 65%는 일의 의미와 목적의식이 있다고 했으며 49%는 커리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답했으며 48%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반려동물의 행복과 예방 치료의 중요성을 가르쳐줄 수 있어서 좋다고 답했다.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질문하자 76%는 학자금 대출을 언급했다. 학자금 대출을 받은 응답자 중 수의사는 평균 잔액이 174,122달러가 남았다고 밝혔으며 기술직/간호사는 27,610달러가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에는 환자에게 할애해야 하는 시간적 압박(63%),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62%), 직원 이직(61%), 인터넷의 잘못된 정보를 오용하고 있는 반려동물 보호자(60%), 업무로 인한 피로/번아웃(56%)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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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수의학협회가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서도, 수의사의 높은 스트레스 지수와 학자금 대출, 업무로 인한 자살 충동이 우려되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그 외의 문제로는 은퇴 후 능력,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수의 치료 수요 감소, 사이버 괴롭힘, 악의적인 리뷰 등이 있었다.

수의사의 웰빙 정도를 살펴보니, 56%는 웰빙 지수가 꽤 높았지만 34.6%그저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다. 응답한 수의사 가운데 9.4%는 웰빙 수준이 매우 낮았다. 자살 충동 여부에 대해 질문하자, 21.9%그렇다고 답한 반면 78.1%아니다.”라고 답했다. 자살 시도 여부를 질문하자, 2.4%시도해 본 적이 있다고 밝혔으며 97.6%시도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수의사의 스트레스 요인

수의사들은 때때로 치료가 가능한 부상이나 질병을 앓고 있는 반려동물을 안락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수의사 니콜 맥아서 박사는 동물을 안락사시킨 후 극도의 괴로움을 느끼고 두 번이나 일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맥아서 박사는 하루에 3마리를 안락사한 날도 있었다고 말했다. 수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할 당시만 해도 병든 동물을 고쳐줄 생각에 꿈에 부풀어 있었지만 꿈은 현실과 충돌했다고 말했다.

동물 안락사시키는 수의사, 정신적 고통 및 번아웃 경험

수의사가 받는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은 끊임없이 무료 치료 혹은 무료 치료제 제공을 요청 받는다는 것이다. 이에 응하지 않는 경우,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사이버 괴롭힘을 가하거나 물리적으로 해를 입히기도 한다. “무료 치료를 제공하지 않게 되면 즉시 나쁜 사람으로 매도된다고 맥아서 박사는 말했다.

정신건강 전문의들은 수의사들은 휴식을 취하고 동물병원 직원들의 상황을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종사자들끼리 스트레스 유발 요인을 확인하고 어려움을 공유해야 한다며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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