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생아의 탯줄을 자른 뒤 클램프 고정을 지연하면 발달상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로드아일랜드대학 연구팀은 아기의 탯줄 고정을 5분 정도 지연시키면 두뇌 미엘린과 기능 발달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부위인 철분 저장소가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데브라 에릭슨 오웬스 교수는 건강한 신생아의 탯줄을 고정시키기 전 5분 정도 기다리면 태반으로부터 혈액이 순환돼 체내 철분이 가득 든 적혈구가 50% 정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두뇌는 미엘린을 만들어내기 위해 철분과 적혈구가 많이 필요하다.
5분 정도 탯줄 고정을 지연시키면 어머니와 신생아 간의 피부 접촉 시간이 늘어 미엘린 발달로 이어질 수 있다. 영아의 빈혈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에릭슨 오웬스 교수는 여러 컨퍼런스에 참석에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를 적용한 사례는 많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미국산부인과학회에서는 탯줄 고정을 1분만 지연해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에릭슨 오웬스 교수는 탯줄 고정 지연과 조기 두뇌 발달의 연관성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두뇌 미에린 양과 철분 양도 증가했다는 사실을 MRI를 통해 확인했다.
미엘린이 잘 형성될수록 두뇌가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 미엘린이 증가함으로써 이득을 볼 수 있는 두뇌 부위는 감각 처리, 운동, 시각, 기능 발달 등이다. 모두 아기의 조기 발달 단계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
연구진은 혈액 기능과 철분 지표, 신경 발달 테스트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브라운대학 및 여러 병원과 함께 2012년부터 73명의 건강한 영아를 조사했다. 출생부터 생후 첫 몇 달 동안 아기의 발달 상태를 추적 관찰했으며, 4개월 때 수면 상태에서 MRI와 여러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미엘린 발달을 돕는 혈액 세포 단백질인 페리틴을 포함해 철분 지표를 연구하기 위해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에릭슨 오웬슨 교수는 “탯줄 고정 지연이 아기가 성장하는 동안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많은 임상의와 전문의가 이 방법을 적용해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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