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신문 최주연 기자] 장수마을 길고양이 급식소 오픈 행사가 지난 27일(수) 오전 11시 성북구 삼선동에 위치한 장수마을 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동물보호단체 회원들과 박소연 케어 대표, 윤성창 내추럴발란스코리아 부사장, 배정학 장수마을 대표와 주민들, 박태근 애견신문 발행인, 전채은 동물을 위한 행동 대표, 서상혁 VIP동물의료센터 원장, 한국고양이신문 정민호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은 도시 생태계 일원인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존의 마을을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 정부지원이 아닌 마을공동체의 자발적인 추진으로 시작되었으며 비용마련을 위해 시작한 크라우드펀딩은 28일 현재 837명의 후원으로 1천3백여만원을 모금한 상태다.
케어 박소연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란 착각 속에 살면서 많은 생명들을 잔인하게 희생시켜왔다. 그러나 그 결과는 동물의 희생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조류독감, 구제역, 환경재앙 등을 통해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다. 장수마을의 뜻 깊은 사업이 작은 사회의 불씨로 살아나 확산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소연 대표는 "이 사업은 길고양이들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다. 도시에서 인간과 함께 서로 도움을 주고 살아가야할 다른 많은 생명체들을 위한 사업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후원미디어인 애견신문 박태근 발행인은 "동물권에 대한 목소리가 동물보호단체에서뿐 아니라 이렇게 마을공동체까지 전파가 된 것 같아 의미 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며 "동물보호선진국인 독일도 동물보호활동의 시작은 이렇게 작은 마을공동체, 지역공동체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그래서 정부의 도움 없이도 잘 운영되고 있다. 오늘 장수마을의 좋은 경험과 노하우가 전국 모든 자지체와 마을공동체에 잘 전파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내추럴발란스가 급식소 사료 500kg을 후원했으며, 장수마을 길고양이 급식소는 한성대 2곳과 장수마을 일대에 8개가 설치되었다. 행사를 주관한 케어는 앞으로 5곳 이상의 마을을 선정해 100여개의 급식소를 더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 최인기 작가)
최주연 기자 4betterworl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