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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인 여배우 전지안 '강아지들도 힐링이 필요해'

최주연 2014-09-25 00:00:00

[인터뷰]신인 여배우 전지안 '강아지들도 힐링이 필요해'

올해 초 OCN드라마 '처용'으로 데뷔한 신인 여배우 전지안이 반려견들의 스트레스 치유와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특별한 향초 제작에 참여했다. "Be Happy, Be Healthy. 우리가 반려견에게서 받는 사랑만큼 그들에게도 행복을 돌려주고 싶어요"

자식을 키우는 부모는 좋은 음식을 먹으면 '우리 아이도 같이 먹었으면'하고 생각하고, 좋은 곳에 가면 '우리 아이도 다음에 데려와야지' 라고 생각한다. 이는 애견인도 마찬가지여서 옷을 사러 가도 내 강아지 옷이 먼저 보이고, 마트에 장을 보러 가도 애견용품 코너를 먼저 들리게 된다.

신인 여배우 전지안도 그런 애견인이다. 요즘 유행하는 다양한 기능의 캔들을 보면서 '나를 위해 사야겠다'라는 생각 전에 '내 강아지를 위한 제품도 있었으면'하는 마음이 앞섰다. 그래서 직접 반려동물용 캔들 아이디어를 내고 또 제품화 시키는데 힘을 보탰다.

지난 18일 용인 수지에 위치한 애견카페 '바로나도'에서 만난 전지안은 강아지들과 놀아주기 위한 간편한 옷차림이었다. 신인 여배우 전지안도 궁금했지만 카페견들과 옷에 흙 묻혀가며 즐겁게 뛰어노는 애견인 전지안에 대한 궁금증을 먼저 풀어보았다.

지안씨의 아이디어로 반려동물들을 위한 특별한 캔들이 만들어졌다고 들었다. 어떤 캔들인가?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쌓일 때 다양한 방법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는다. 하지만 반려동물들은 스트레스가 쌓여도 자신의 의사표현을 할 수가 없다. 요즘은 초를 인테리어 보다는 냄새를 없애거나 심신을 릴렉스 시키는 기능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반려동물들의 심신 안정을 위한 향을 찾아 초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인터뷰]신인 여배우 전지안 '강아지들도 힐링이 필요해'
▲ 반려동물들의 심리 안정을 위한 레아누보(L'air nouveau) 캔들 'Be Happy'와 'Be Healthy' 오픈마켓에서 구입가능하고 매출의 1%를 플랜코리아에 기부하고 있으며 유기견 센터에도 기부할 예정이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우리는 반려견들로 인해서 힐링이 되고 행복을 선물 받는다. 하지만 강아지들에게는 솔직히 우리가 주고 싶을 때만 사랑을 주지 않나. 늘 그런 점이 안타까웠다. 난 어디를 가든 강아지 생각이 앞선다. 옷을 사도 맛있는 것을 먹어도. 마치 아이를 키우듯이. 그렇다보니 우리 강아지들을 위한 상품들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반려동물들의 심리안정을 위한 향초를 만들자는 아이디어 제안도 했고, 스위스 향료회사인 '코스모 스위스'에서 약 3개월 연구 끝에 나온 향에 이름도 직접 지었다. 'Be Happy'와 'Be Healthy'. 아이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아 건강해지고 행복해졌으면 하는 의미다.

키우고 있는 반려견에 대해 소개해 달라.

어릴 때부터 말티즈, 콜리, 진돗개 등과 함께였다. 콜리를 베고 잠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은 요크셔 두 마리 '별이'와 '막내'를 키우고 있다. 별이가 막내의 엄마다. 아주 발랄하고 여우같은 강아지들이만 사람을 가린다. 예전에 오토바이 택배기사에게 크게 겁먹은 적이 있는데 그 후로 낯도 가리고 오토바이 소리만 나도 굉장히 놀란다. 산책 나가면 다른 강아지들은 사람을 잘 따르는데 우리 아이들은 그렇지 못해서 많이 안타깝다. 요즘은 영화촬영 때문에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사진을 보며 보고픈 마음을 달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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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안의 반려견 별이와 막내

배우로서의 전지안도 참 궁금하다. OCN드라마 '귀신보는 형사-처용'에 출연했는데 배우로서 데뷔작인가?

어떻게 보면 국내에서 데뷔작인 셈이다. 하지만 그 전에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모델 활동을 했다. 필리핀에서 중3부터 대학교까지 학창 시절을 보냈는데 열여섯 살에 샴푸 광고모델이 되었다. 투애니원(2NE1)의 산다라박과 같이 시기에 활동을 한 것인데 나는 필리핀 말이 서툴러서 모델로만 쭉 활동했다.

언어장벽 때문에 더 큰 활동을 못한 것이 무척 아쉬웠지만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하고 직접 공연기획과 홍보를 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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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은 언제부터 했나?

한국에 들어와 가수 연습생 생활을 3년 정도 했다. 비록 기회가 잘 닿지 않아서 가수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연기자로 전향한 후 2011년 슈퍼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았고 '처용'으로 드라마 데뷔를 하게 되었다.

'처용' 출연 이후 연기를 정말 잘하고 싶다는 간절한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단편영화부터 가리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작품들을 다 하면서 연기에 대한 내공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김홍익 감독의 영화 '레볼루션'에 주연으로 캐스팅 되었다고 들었다. 어떤 영화인가?

10대 청소년들의 폭력, 자살, 따돌림 문제를 다룬 영화로,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꿈을 잃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내가 연기하는 영화 속 전선생은 부패한 학교와 꿈을 잃은 학생들 사이에서 결국은 학생들이 승리하게 만드는 선생님 역할이다.

며칠 전 촬영은 끝났고 개봉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인터뷰]신인 여배우 전지안 '강아지들도 힐링이 필요해'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 차기작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여러 오디션도 보고 있고, 다양한 연기 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9월3일 발매된 김종민의 '살리고 달리고'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9월 말 발표될 울랄라 세션의 뮤직비디오도 촬영을 마쳤다. 정말 재미있게 찍어서 굉장히 기대가 된다.

여배우로서 메릴 스트립이 나의 롤모델이다. 그녀처럼 7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연기를 하고 싶다. 어린 시절 쳤던 피아노 이후로 뭔가를 죽기 살기로 한 건 연기가 처음이다. 주변에서 87년생인 나의 데뷔 나이가 조금 늦은 것이 아닌가 묻곤 한다. 하지만 70대에도 연기를 하겠다는 마음이기 때문에 난 지금의 내 나이가 전혀 조급하지 않다.

난 늘 강아지와 대화를 한다. 강아지 눈을 보고 있으면 정말 말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게 눈빛만으로도 감정을 전달할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올해는 모든 것이 애초에 내가 세웠던 계획보다 더 큰 결과가 되어버렸다. 매사에 감사하며 살면 하나하나 다 이루어지는 것 같다. 아! 다음 달에 친구들과 유기견보호소 봉사활동을 갈 예정이다. 다녀와서 소식 전하겠다.

최주연기자 4betterworl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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