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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야 나 목욕하기 싫다냥! 고양이는 목욕을 꼭 해야 할까?

일본에 엄청난 미모로 인기를 몰고 있는 고양이가 있다. 이 집사는 자신의 반려묘의 일상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공유한다. 최근 올린 영상 중 고양이가 목욕하기 싫어 화장실 문 좀 열어달라고 떼쓰며 귀여운 애교를 보이고 있는 영상이 조회수 75만회를 기록했다.

 

공개된 영상엔 고양이는 화장실에 데려오자마자 집사가 목욕시키려고 하는 사실을 깨닫고 앞발로 열심히 화장실 문을 두드리고 있다. 고양이는 마치 제발 문을 열어달라고하는 눈빛을 보내면서 집사를 빤히 바라봤다. 하지만, 고양이의 바람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집사에 손에 이끌려 목욕을 하게 됐다. 막상 목욕을 하자 얌전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동시에 마지 못한 불만스러운 표정도 지어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네티즌은 목욕을 싫어하는 모습마저 귀엽다”, “우리집 고양이를 보는 것 같다며 공감했다.

 

고양이가 물을 싫어하는 이유

오늘날의 집 고양이의 조상인 리비아 살쾡이는 아프리카 북부와 이집트 등에 서식하고 있었던 작은 고양잇과 동물이다. 대부분 건조한 기후로 사막이 많은 지역에 살았기 때문에 물에 몸을 담그거나 수영하는 것을 배울 일이 없었고, 생존을 위해 필요하지도 않았다.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물에 대해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또한, 물에 젖은 고양이는 털이 마르면서 기화열로 인해 체온이 떨어지게 되고, 밤낮의 일교차가 컸던 사막에서 체온을 빼앗겨 생존에 위협을 느끼기 때문에 물을 싫어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드물게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터키시 반 고양이가 있다. 이 품종의 경우 호수가 발달한 지역에서 살았던 고양이다. 터키시 반 고양이는 밑털의 양이 적고, 물에 젖어도 빠르게 마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심지어 이 종의 고양이는 물속에 앉아서 생선을 직접 잡기도 한다.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 목욕이 꼭 필요할까?

고양이는 물을 좋아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고양이를 목욕 시키는 것은 상당히 난이도가 높다. 고양이 수의사에 따르면, 사실 실내에서 지내는 고양이의 경우는 무리해서 목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고양이는 스스로 털을 핥는 그루밍을 하기 때문에 청결을 유지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루밍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보호자가 목욕을 통해 도와주는 것이 좋다. 단모종은 일 년에 1~2, 장모종은 일 년에 3~4회 사이가 가장 적당하다.

 

고양이는 나쁜 일에 대해 기억력이 좋기 때문에, 한번 싫은 것은 다시 하려하지 않는 습성을 갖고 있다. 물을 익숙해하면 보호자는 편하겠지만, 고양이의 특성상 어려운 일이다. 이 때문에 짧은 시간 내로 목욕을 끝내주는 것이 좋다.

 

곰팡이나 농피증 등 피부 질환이 있는 고양이는 약용 샴푸를 사용하고, 물을 극도로 싫어하는 고양이는 신체적으로 부담을 주기 때문에 무리하게 씻기는 것은 피하고 부분 세척을 하는 것이 좋다.

허서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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