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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 "父, 내 앞에서 낳지 말라니까 낳아서 저 따위라고 해"

(사진출처=ⓒKBS)

 

하리수가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20일 재방송된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하리수가 자신의 고등학교 선생님을 찾기 위해 출연했다. 하리수는 이날 방송에서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리수는 "아버지는 작은 언니를 제일 예뻐했다. 저는 어려서부터 계집애 같다고 안 좋아하셨다"며 "집에 손님만 오면은 낳지 말라니까 낳아서 저 따위라면서 제가 듣는데 앞에서 저한테 매일 그러시는 거다"라며 당시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녀는 "아빠는 살가운 분이 아니었다. 밖에 나가면 세상에 둘도 없이 좋은 분이셨는데 집에서는 굉장히 엄했다"며 "워낙 어릴 때부터 여성스럽다 보니 기대에 못 미치는 자식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옆집 아이와 싸우고 아빠에게 뛰어갔더니 날 발로 찼다. 아직도 이마에 흉터가 있다. 옆집 애와 싸우고 울었다고 그러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출처=ⓒKBS)

 

이어 하리수는 작은 언니와의 차별 대우가 심했다고 전하며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도 전했다. 그녀는 "아빠에게 국민학교 여름 방학 때 소풍 간다고 용돈 달라고 하다가 가죽 허리띠로 맞았다. 알몸으로 쫓겨나서 문 앞에서 벌을 섰다"며 "고등학교 때부터 대화가 단절됐다. 성전환 수술도 아빠에게 알리지 않았다. 5년 후 알았다"라고 말했다. 

하리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아버지를 용서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너무 무서웠던 사람이 키도 작고 어깨도 작고 너무 작아 보이더라"라며 "어느 순간 용서하게 되도라. 더 미워할 수도 없는 사람이 됐다. 아빠에게 천덕꾸러기였을 지라도 지금은 내가 20년째 모시고 산다"라며 남다른 효심을 드러냈다. 
 

정지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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