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 코로나19 유망 치료제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을 보였다. 최근 덱사메타손이 사이토카인 폭풍이라 불리는 과잉 면역 반응을 막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을 보였다.
최근 덱사메타손이 사이토카인 폭풍이라 불리는 과잉 면역 반응을 막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바이러스가 폐에 들어가 체액이 폐포에 축적되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을 촉발할 수 있는 증상이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감염 치료제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스테로이드는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체내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덱사메타손의 가능성을 밝힌 이번 연구는 영국에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실험을 토대로 진행됐다. 연구는 기존 치료제들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취지로 했다. 연구에 참가한 환자 2,104명은 10일 동안 덱사메타손 6mg을 처방받았다. 그 결과, 이 스테로이드계 치료제는 산소호흡기를 사용한 환자 중 3분의 1가량과 보충용 산소장치를 사용했던 환자 5분의 1이 사망으로 이어지지 않게 막았다.
WHO의 데트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인상적이라고 언급했다. 보스턴메디컬센터의 나히드 바델리아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중증 환자에게 매우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ICU 의사들이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중증 환자에게 스테로이드 처방 확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테로이드제가 질병 치료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노팅엄대학병원의 호흡기 전문의 웨이 센 림 박사는 “의료 전문가들은 이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바이러스나 H1N1 인플루엔자로 인한 바이러스성 폐렴을 치료하는 데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건선과 류마티스성 관절염, 천식, 백혈병 같은 일부 암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도 사용됐다.
학자들과 의료 전문가들은 스테로이드를 중증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입원환자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닉 카맥 박사는 “매우 저렴하고 제조하기도 용이하며 소량으로도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옥스포드대학의 피터 호비 교수는 “덱사메타손이 산소가 필요한 코로나19 환자의 표준 치료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청의 스콧 고틀리브 전임 국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추가로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덱사메타손은 코로나19 치사율을 줄일 수 있지만, 코로나19를 예방할 수는 없어 의료 시스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에든버러대학의 데비 스리다르 박사는 “증상이 경증에서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치료제와 백신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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