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갑 두른 아르마딜로, 어디까지 알고있니?

기사입력 : 2017.10.12 15:25
[팸타임스 Jennylyn Gianan 기자 ]
▲ 사진 출처 :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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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이 튕겨 나갈 정도로 단단한 갑옷을 입은 유일한 포유류 아르마딜로(Armadillo)를 소개한다.

아르마딜로?

아르마딜로라는 이름은 스페인어에서 유래했다. 사전적 의미는 "작은 철갑을 두른" 정도로, 여기서 철갑 혹은 갑옷이라고 불리는 이 골질의 등딱지는 머리와 등, 다리 그리고 꼬리를 모두 덮는다. 원산지는 북미와 남미지만 한 종을 제외한 다른 모든 20종의 아르마딜로들은 라틴 아메리카에 서식하고 있다. 아홉띠아르마딜로(Nine-banded armadillo)가 유일하게 미국에서 살고 있다. 평균 수명은 16년 가량으로 종에 따라 다르다.

아르마딜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무늘보나 개미핥기와 관련이 깊은 동물이다. 주둥이는 끝이 뾰족하거나 삽 모양을 하고 있고 눈은 작다. 또한 약 15cm 정도의 '분홍 요정 아르마딜로(Pink fairy armadillo)' 부터 무려 152cm에 이르는 '왕아르마딜로(Giant armadillo)'까지 색상과 크기도 매우 다양하다. 왕아르마딜로는 무게도 무려 60kg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사는 곳은 열대 우림이나 초원, 반사막 지역 등 대부분 따뜻한 곳이다. 다른 포유류들과는 달리 저장지방(Fat store)이 부족하고 신진대사까지 저조해 추운 기후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이에 평소에는 혼자서 지내는 걸 즐기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굴을 파 함께 있거나 잎과 풀로 엮은 큰 둥지를 만들기도 한다. 이는 계절에 따라 이들의 행동과 습성도 달라진다는 걸 의미한다. 가령 따뜻한 계절에는 시원한 밤에 돌아다니며 야행성으로 활동하다가 날씨가 쌀쌀해지면 낮에 활동을 주로하고 밤에는 휴식을 취한다.

아르마딜로는 등딱지 외에도 독특한 긴 발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굴을 파는데 가장 용이하게 쓰인다. 굴을 파면 하루 최장 16시간까지 그 안에서 수면을 취하며 시간을 보내고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개미나 딱정벌레 등의 곤충을 잡아먹는다. 먹이가 포착되면 입안에서 길고 끈적끈적한 혀를 재빨리 내밀어 사냥하는데, 못처럼 생긴 치아는 벌레들을 꼭꼭 씹어먹는데 최적이다. 이외에도 작은 척추동물이나 동식물을 섭취하기도 한다. 시력이 나빠 시각 대신 후각을 이용한다. 이들의 굴 파는 습성때문에 일부에서는 작물과 식물을 파괴하는 유해동물로 여기기도 한다.

등딱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세띠아르마딜로(Three-banded armadillo)'만이 머리와 다리를 말아 등딱지 안으로 넣을 수 있다. 그럼 단단한 공처럼 몸체가 변하는데 이 경우 어떠한 포식자도 해칠 수 없을 정도다. 마치 눈물방울처럼 생긴 머리판이 개구부까지 밀봉해 그야말로 작은 틈새조차 보이지 않는다.

등딱지 밑의 몸은 배와 옆쪽 부분을 제외하고는 털이 거의 없는데, 이 단단한 털은 밤에 주변을 돌아다닐 수 있게 해주는 더듬이 역할을 한다. 등딱지는 또한 거칠긴 해도 동시에 유연성을 자랑한다. 피부가 부드러워 등의 띠(Band)들 사이에서 수축하고 팽창하는데 무리가 없다.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이런 아르마딜로의 등딱지가 변형된 피부라고 설명했다. 대게 일반적이지 않은 동물들이 자기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이고 있는 것. 이들은 위협을 느끼면 도망가거나 굴을 파기도 하지만 땅으로 몸을 최대한 눌러 뒤집어지지 않으려 노력한다. 아르마딜로는 머리 꼭대기와 팔다리 그리고 꼬리 상단부분을 덮을 수 있는 딱지가 추가로 존재하지만, 하단 부분에는 그런 장치가 없어 부드러운 피부와 털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이들을 노리는 포식자들은 대게 야생 고양이와 맹금류, 곰, 늑대 등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보기와는 다르게 시속 48km의 뛰어난 달리기 능력으로 재빠르게 달아나기 일쑤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번식과 보존

아르마딜로는 종에 따라 일 년 내내 번식이 가능하기도 한데 임신 기간은 보통 2~5개월 가량이다. 그러나 이들은 유대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특징이 있어 수컷의 경우 새끼를 돌보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개들처럼 여러 마리의 새끼들을 낳는다. 그중에서도 아홉띠아르마딜로는 정기적으로 네쌍둥이를 낳는 유일한 포유류로 알려져 있다. 새끼들은 부드럽고 회색인 등딱지를 갖고 태어는데, 태어난지 몇 시간 안에 이 등딱지를 공처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며칠 후가 되면 등딱지는 더욱 단단해지면서 약 9~12 개월이 되면 성숙한 상태가 된다.

아르마딜로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다양하지만 이들을 유해동물로 인식하는 등 대부분 부정적이다. 곤충을 잡아먹는 습성으로 훌륭한 해충관리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오히려 작물과 식물에 피해를 준다고 여겨진다. 일부에서는 등딱지를 지갑 가죽으로 만들거나 식용을 위해 마구 잡아들이기도 한다. 또 음식을 찾아 나서다 길가에서 로드킬을 당하기도 한다. 이에 아홉띠아르마딜로를 제외한 모든 종들은 서서히 개체 수가 감소하는 추세이며 지금도 5종의 아르마딜로가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다른 동물에게서는 볼 수 없는 기묘한 매력을 지닌 아르마딜로의 미래는 과연?



Jennylyn Gianan fam1@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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