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는 담쟁이 덩굴처럼 줄기의 마디에서 생기는 흡착 뿌리를 건물의 벽이나 다른 물체에 지지하여 타고 오르며 자란다. 가지 끝에서 나팔처럼 벌어진 주황색의 꽃이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핀다. 취에 약해서 다른 목본류보다 좀 늦게 싹이 나오는데 이것이 양반들의 느긋한 모습에 착안해 양반나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금등화라고 불리며 원산지는 중국이다. 능소화의 효능은 플렉스네리이질간균과 상한간균에 대해서 억제 작용이 있다. 능소화의 열수 추출물은 뚜렷하게 향혈전작용이 있다. 꽃을 말려서 어혈을 푸는데 사용을 하기도 한다. 능소화는 성질이 차다. 몸이 차거나 설사를 자주하거나 임산부는 복용을 금한다. 기운이 없는 여성은 절대로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각막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능소화는 종자가 전혀 없어 삽목방법에 의해 묘목을 생산하는데 묶은가지삽목, 새가지삽목 전부가 무난히 잘 되어 주로 번식에는 별 문제가 없으나 큰 나무 기르기에 어려움이 많다. 삽목방법 및 그 요령은 다른 수목과 별 차이점이 없다. 능소화는 비교적 식물전 멸약에 강하여 성장하는 새순끝에만 제초제가 충분히 맞지 않으면 죽지 않고 잘 견딘다.
[팸타임스=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