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능력과 기억력이 낮지 않은지 의심이 든다면, 주로 섭취하는 음식을 점검해보자. 햄버거나 피자, 치킨과 같은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손상시킨다. 영양실조는 미세운동능력이나 사회적 능력, 언어능력에도 영향일 미칠 수 있다.
2017년 연구에 따르면 잘못된 식단은 인지 및 기능 장애를 포함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두뇌에 좋다는 음식, 정말 효과가 있을까?
특히 음식이 두뇌에 미치는 영향은 아이들에게 크게 나타난다. 아이가 먹는 음식과 생활하는 환경은 두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태어나고 나서 첫 해에 두뇌가 발달하는 방식이 마치 건축공사장의 비계(scaffolding)와 같다고 말한다. 첫 해 동안의 두뇌 발달 과정이 남은 생애 두뇌 작동 방식을 결정한다.
이때 신경이 자라서 연결되는 방식을 되돌려 다시 변화시킬 수는 없다. 신경 연결은 어린이의 감각, 학습, 기억력, 주의력, 처리 속도, 충동과 기분을 제어하는 능력, 심지어 멀티태스킹 능력이나 계획 능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아기는 뇌 성장과 발달, 건강 등에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때 아이들이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식습관을 길들이는 것은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관을 일찍 들여야 아이가 편식을 하거나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부모와 싸우는 일이 줄어든다.
웨일코넬여성 뇌이니셔티브의 책임자 리사 모스코니는 "두뇌 건강은 우리가 먹는 음식의 영양소에 따라 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강한 음식과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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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건강의 핵심이 되는 영양소는 약 45가지 정도다.
이런 영양소로는 단백질, 아연, 철, 콜린, 엽산, 요오드, 비타민 A, 비타민 D, 비타민 B6, 비타민 B12 및 오메가-3 지방산 등이 있다. 생후 몇 년 동안 뇌는 마치 빛의 속도로 빠르게 뉴런을 발달시킨다. 아기의 뇌는 은하수에 있는 별보다 더 많은 뉴런과 뇌세포를 갖고 있다.
2015년 연구에 따르면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식단을 섭취한 사람들보다 정신적으로 쇠퇴할 위험이 약 25% 정도 낮았다. 피츠버그대학의 정신과, 신경과, 심리학과의 연구진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건강한 생활 방식은 신체적인 웰빙이나 수명 연장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웰빙, 즉 인지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가 늘어나고 있다.
인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신체 활동, 고혈압, 암 등의 기타 병력 등이다. 건강한 식단은 심혈관 건강 위험 요인이나 심혈관 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았는데, 심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인지 능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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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이 베리류다. 딸기나 블루베리 등 베리류에는 기억력과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이 가득 하다. 또 건강한 소화 기관에 중요한 섬유질과 천연 당분이 많고, DNA와 세포에 손상을 입히는 자연 발생 활성 산소를 중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C도 함유돼 있다.
귀리와 오트밀에는 아연, 비타민 E, B 등 복합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꾸준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우유와 요거트 등 유제품에는 뇌 조직, 신경 전달 물질 및 효소의 성장에 필요한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하다. 면역체계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4참치, 연어, 정어리,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고 DHA가 함유돼 있어 신경 세포를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음식은 건강한 두뇌 성장 및 발달뿐만 아니라 학습 세포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고구마에는 항산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가 함유돼 있어 뇌에 좋다. 또 고구마에 함유된 성분이 중추 신경계 발달에 도움이 된다.